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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변하고 있다.’이것도 그 지배자란 녀석들의 계획인 걸까?아니면 마수들에 의한 후유증 같은 것일까?손으로 파 낸 흙의 냄새를 맡아본 햇살론2천만원가 흙을 손가락으로 비비며 바닥에 조금씩 떨어뜨렸다.
흙에도 미세하게 마력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어쩌면 인간만 알지 못하고 있을 뿐, 세계는 이미 마력과 뒤섞여 버린 것일지도 몰랐다.
그때 저 멀리.
잠에서 깨어난 해인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손을 털어 내며 햇살론2천만원는 몸을 일으켰다.
변해 가는 세계를 걱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있었다.
자신이 없어진 걸 알고서 당황스러워하는 해인을 안심시켜 주는 것.
일부러 기척을 드러내고서 다가오는 햇살론2천만원를 발견한 해인이 자그맣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햇살론2천만원가 웃으며 인사했다.
“잘 잤어요?”뭣 때문인지 얼굴이 붉어진 해인은 시선을 피하며 대답했다.
“…네.”햇살론2천만원가 의아한 눈빛을 보내자 해인이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어디 갔다 왔어요?”조심스레 묻는 해인에게 햇살론2천만원가 목에 걸치고 있던 수건으로 머리를 닦아 내며 말했다.
“좀 씻고 왔어요.”그러고 보니.
씻고 싶은 것은 그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바닷바람은 조금만 맞고나도 소금기가 몸에 남는다.
‘그렇다고 숙녀를 이런 데서 씻게 할 수도 없고…’방법을 생각해 보던 햇살론2천만원가 얼굴에 미소를 띄웠다.
거기라면 목욕도 식사도 한 번에 해결된다.
“이 근방에 조식이 끝내주는 호텔을 하나 알고 있는데, 거기 밥 먹으러 갈래요?”말은 안 했지만 그렇지 않아도 배가 고팠는지 입을 앙다문 해인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켜 세워준 햇살론2천만원가 카이셀을 불러냈다.
키아아아악-!날개를 펼친 카이셀을 보고 해인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 근방이라고 하지 않았어요?””제가 전력으로 달리면 5분 정도 거리라… 그럼 같이 뛰어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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