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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우-“아직 유진호의 심장이 뛰고 있는 걸 확인한 그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방금 분명 조금만 힘을 더 줬어도 이 어리고 약한 헌터의 숨통이 끊어졌을 것은 틀림없었다.
“미스터 황, 조심 좀 해 달라고. 돈 때문에 전남신용보증재단대출에 가담하긴 싫으니까.””…주의하지.”황동수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아슬아슬한 상황 때문일까.
처음부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던 사내가 황동수를 만류했다.
“그만하고 가시죠. 이만하면 충분히 알아볼 만큼은 다 하셨지 않습니까?””무슨 소리야. 이제 시작인데.”황동수는 입꼬리를 올리고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잔인한 성정은 자신의 형과 똑닮아 있었다.
황동수를 설득하는 데 실패한 사내는 불안한 마음에 자꾸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때.
사내는 공장 안의 저편에 서 있는 뭔가를 발견했다.
뭐지?사내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 순간.
“어? 어어?”사내가 놀라 그곳을 가리키자, 황동수와 힐러도 고개를 들었다.
거기엔 검은 갑옷을 입은 하이오크 하나가 있었다.
“…오크?”황동수가 몸을 일으켰다.
유진호의 상태를 살피던 힐러도 몸을 일으켰다.
“주위에 정부 브레이크라도 터졌나?”황동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랬다면 주변이 아수라장이 됐을 터였다.
혹시 몰라 기감을 확장해 인근의 기척을 뒤져 봤지만 다른 마수의 흔적은 느껴지지 않았다.
하이오크는 혼자였다.
“신기한 일이군.”그런데 신기한 일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하이오크는 떨고 있었다.
공포에 가득 찬 얼굴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눈물을 간신히 참아 내며, 겁에 질려 사지를 떨고 있었다.
“미스터 황. 저 녀석, 당신을 보고 겁먹은 것 같은데?””…장난칠 시간은 없다.”황동수의 주먹에 하얀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