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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수…”그러자 헌터가 애덤에게 말했다.
“이 사람, 숨을 안 쉽니다. 심장이 뛰지를 않아요.”* * *”이 시간에 나를 불러내 놓고 설마 농담이었으니, 실수했다느니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꺼내려는 건 아니겠지?”늦은 시간, 객원 기자의 전화를 받고 불려 나온 편집장의 눈초리가 매서웠다.
자신이 누구인가?미국 동부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는 신문사의 편집장.
원래라면 객원 기자 따위가 불러낼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통화 내용을 듣고 나서는 도저히 움직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객원 기자가 자신에게 헛소리한 거라면, 무슨 죄목을 뒤집어씌워서라도 감방에 보내겠다고 굳게 다짐한 그는 오늘 출근할 때 입었던 옷을 급히 챙겨 입고 나왔다.
편집장의 의심스런 눈빛에 기자가 손사래쳤다.
“절대, 절대 아닙니다. 이건 100퍼센트 리얼이라고요. 편집장님은 리얼 좋아하시지 않습니까?””흠…””그럼 얼마에 사시겠습니까?””일단 사진부터 먼저.”기자는 무엇이 두려운지 주위를 힐끔힐끔 살피더니 가방에서 주섬주섬 사진을 꺼냈다.
무표정한 얼굴로 건네받은 사진을 넘겨보던 편집장의 손이 멈추었다.
곧 그의 동공에 지진이 일어났다.
‘이, 이럴 수가!’편집장의 시선이 자연스레 기자의 얼굴을 향했다.
이런 사진을 어떻게 구했느냐고 묻는 편집장의 표정에 우쭐해진 기자가 어깨를 으쓱했다.
편집장은 떨리는 손으로 사진들을 넘겨 갔다.
기자의 말 그대로였다.
‘국제정부대출 컨퍼런스 전날에 토마스 안드레가 피투성이로 실신해?’게다가.
그를 쓰러뜨리고 유유히 돌아서는 이 얼굴.
성충북햇살론 헌터가 아닌가?이건 특종이다.
아니, 특종이란 말로는 다 표현이 불가능한 대박이다.
편집장의 숨이 가빠졌다.
그가 시선을 멈춘 사진을 들여다 본 기자가 설명을 덧붙였다.
“이 사람이 토마스 안드레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편집장님께서 이 사람의 정체까지 어떻게든 조사해서 기사로 만드시면, 아마 난리가 날 겁니다.”이 멍청이가!서양인은 동양인 얼굴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더니, 기자는 성충북햇살론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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