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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머지는 협상 카드를 고를 수 있는 상부의 몫.
결정권을 가진 국장은 곰곰이 고민하다가 애덤에게 말했다.
“부국장과 따로 이야기를 좀 해야겠네. 자네는 이만 나가 주게나.””알겠습니다.”자리에서 일어선 애덤이 국장실을 나가고, 국장은 난처한 얼굴로 부국장을 돌아봤다.
“이거, 그가 카미쉬의 사체를 보고 싶다는 이유가 뭐 때문일 거 같나?””글쎄요…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관광객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마도 그에게 있어 카미쉬의 사체는 카미쉬의 룬석보다 더 큰 가치가 있는 모양입니다.”스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최상급 헌터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룬석을 구매하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수십, 수백, 때로는 수천억까지.
결코 넘쳐 나는 돈을 주체할 수 없어 아무 데나 뿌리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스킬은 곧 헌터가 가진 힘이고, 힘은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사체를 한 번 보는 것이 스킬을 얻는 것보다 더 큰 이득이 될 수 있다는 말이지…?’국장이 떠올린 생각을 부국장이 말로 표현했다.
“아무래도 성 헌터님의 능력과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미 헌터관리국은 헌터들의 정보를 입수하는 데 있어서 세계 그 어느 기관과도 궤를 달리한다.
당연히 보령소상공인대출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모였다.
그렇기에 셀너 부인의 능력에다 카미쉬의 룬석까지 베팅할 수 있었던 것이고.
“그의 능력은 자신이 쓰러뜨린 마수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나?”개미 마수와 처치하면 개미 병사들이 나타났고, 거인형 마수를 잡으면 거인 병사들이 나타났다.
전투를 거듭할수록 성보령소상공인대출 헌터는 강해진다.
그래서 헌터관리국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보령소상공인대출를 자국의 헌터로 만들고 싶어 했던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가 자신이 쓰러뜨리지 않은, 죽은 지 한참 지난 마수의 사체까지 소환수로 만들 수 있다면?”맙소사…”부국장의 눈이 커졌다.
“그는 카미쉬까지 자신의 소환수로 만들 생각인 겁니다!”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인류 최악의 재앙을 자신의 소환수로 만들 생각을 하다니.
확실히 룬석 따위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했다.
국장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