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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동기들의 부러움 속에서 중부서 강력계로 오게 된 이세환은 누가 소문의 형사일지 사무실 안을 둘러보며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강력범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형사들답게 강렬한 인상을 가진 사내들이 낯선 방문자를 향해 매서운 눈빛을 보내왔다.
그들 중 누가 ‘귀신’이라 불려도 어색하지 않으리라.
‘다들 눈빛들이…’베테랑들의 시선에 주눅이 들고만 이세환은 문득 여기서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다.
“어… 네가 오늘 온다는 신입이야?”예고도 없이 뒤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펄쩍 뛰어오른 이세환이 급히 돌아보며 경례했다.
“충성!””아아, 그렇게 긴장할 거 없어. 이제 다들 한 식구인데 뭘.”커피가 담긴 종이컵 두 개를 들고 있던 중농협햇살론대출자격 남자가 그중 하나를 이세환에게 내밀었다.
“이건 서비스.””가, 감사합니다!”이세환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커피를 받아들였다.
외딴곳에 홀로 떨어져 살다가 보고 싶었던 가족의 전화라도 받은 것 같은 따스함이 밀려 올라왔다.
따뜻한 커피 한 모금에 마음이 조금 편해졌기 때문일까?커피를 홀짝거리며 눈치를 살피던 이세환이 방금 커피를 나눠준 선배에게 물었다.
“저… 반장님께 인사드렸더니 저는 앞으로 성 형사님과 같이 움직이게 될 거라고 하시던데…””아, 그 ‘귀신’?””푸흡!”이세환은 입과 코로 뿜어져 나오려는 커피를 간신히 참아냈다.
“워낙 신출귀물해서 우리가 붙인 별명인데 언젠가부터 다른 서에서도 알고 있더라고. 너도 들어본 적은 있지?””네, 네에.”거듭 고개를 끄덕이는 이세환을 보며 선배는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사실 내가 준 커피가 걔한테 주려던 거거든.”복도로 슬쩍 나갔던 선배가 웃으면서 먼 방향을 턱짓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저기 오네.”호기심을 이기지 못한 이세환이 급히 복도로 나가 선배가 바라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복도 끝에서 이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한 사람이 보였다.
‘저 사람이 그…’상대는 분명 서두르지 않고 있었으나 정신을 차렸을 땐 어느새 벌써 눈앞에 서 있었다.
위압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