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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추세운 유진호가 힘차게 대답했다.
“아, 아닙니다, 형님!”어라?유진호는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형님이라는 단어가 너무 입에 착 달라붙는 것이 의아했다.
‘그리고… 내가 선배님께 이름을 말씀드린 적이 있었던가?’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는 유진호에게 선배가 잔을 부딪쳐 왔다.
“건배.”어떻게 된 일인지 그 미소가 낯설지 않다는 느낌과 함께, 눈시울이 붉어진 유진호가 잔을 다시 한 번 부딪치며 말했다.
“건배!”* * *수화기 너머에서 불만 섞인 유진호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아, 형님. 오늘은 왜 과방 안 나오셨습니까?광양정부지원대출가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잠깐 볼일이 있어서. 참, 진호야?”-네, 형님?”중요한 사정이 생겨서 그러니 오후 수업은 대리 출석 좀 부탁한다.”-네? 형님? 형님?애타게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광양정부지원대출는 전화를 끊었다.
뚝.
고개를 들어 올린 광양정부지원대출의 눈앞에 큼지막한 병원의 이름이 보였다.
서울 일신종합병원.
오늘 여기서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다.
잠깐 멈춰 서서 옷매무새를 단정히 다듬던 광양정부지원대출가 병원 쪽으로 걸음을 돌렸을 때였다.
옆으로 낯익은 얼굴 하나가 스쳐 지나갔다.
티를 낼 생각은 없었는데.
잠깐 시선이 머물렀었기 때문인지, 그녀가 광양정부지원대출를 향해 돌아섰다.
“……?”주희였다.
겁이 많던, 그래도 자신에게 주어진 힘이 쓸모없이 버려지는 걸 피하기 위해 협회에 들어와 최선을 다했던 B급 힐러.
그랬던 그녀가 지금은 여느 여대생들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광양정부지원대출를 마주 보고 있었다.
헌터가 아닌 모습이 너무도 잘 어울려 광양정부지원대출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광양정부지원대출를 뚫어지게 바라보던 주희가 어렵게 말을 꺼냈다.
“저기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나요?”반가운 인사말이 목구멍 바로 아래까지 치솟아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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