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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우리는 4인조 강도인 거고, 그 형사 햇살론연체기록의 마누라와 애햇살론연체기록는 대낮에 집을 털러 왔던 강도한테 당해서 죽은 거다. 다들 알겠냐?””네, 형님.”형님이라 불린 남자의 입가에 비열한 미소가 걸렸다.
저 넓디넓은 집에 방범 시스템이 전혀 없다니, 이쯤 되면 ‘나 잡아먹어 주십쇼’ 하고 목을 내놓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까지 털리지 않았던 것이 용할 지경이다.
“떨지 말고 실수만 없이 해라.”남자가 부하들을 돌아보자 부하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가자.”탁, 탁, 탁, 탁.
조심스럽게 차 문을 닫고 내려 선 네 남자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주택 근처로 접근하더니, 급하게 담벼락을 올라갔다.
예행 연습을 수차례 거친 후라 담쯤은 가볍게 넘을 수 있었다.
그런데.
착!바닥에 내려선 다리가 네 개였다.
‘……나머지 둘은?’남자가 옆의 부하를 마주 보았다.
부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담을 올랐던 사람은 넷이었는데, 내려서는 사람이 둘이라니?이런 귀신이 곡할 노릇이 다 있나.
전후좌우를 살피던 남자가 다시 옆을 보았을 때는, 거기 있던 부하마저 감쪽같이 사라진 뒤였다.
‘이 햇살론연체기록들이 진짜……!’분노한 남자가 자신의 처지도 잊고 고함을 터트리기 직전.
어느새 다가온 손이 남자의 입을 틀어막았다.
[쉬……]이제 막 소군주님께서 낮잠에 드신 참이다.
불청객 따위에게 방해를 받을 순 없었다.
다행히 잠에 빠진 소군주님의 고른 숨소리가 귓가에까지 들려왔다.
베르는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옆을 내려다보았다.
붙들려 있는 남자가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었다.
“읍…… 읍, 읍!”익숙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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