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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어서까지 벌레를 좋아하는 인간들은 거의 없다고 들었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왠지 기분이 가라앉았다.
거리낌의 시선은 이미 익숙한데도 소군주님까지 그런 눈빛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면 조금 씁쓸해진다.
‘……’말없이 날아가던 베르가 다시 방향을 바꾸었다.
이번에 도착한 곳은 공사 현장이었다.
베르의 계획에 따라 이곳 ‘안식의 영역’에 거대한 주군의 석상을 만들고 있던 수염 난쟁이족과 개미 병사들이 베르를 보고서 일제히 고개를 숙였다.
현장 감독을 맡은 장로가 달려나와 베르를 맞았다.
“군단장님, 오셨습니까.”끄덕끄덕.
작업의 진척을 살펴보던 베르가 장로에게 물었다.
[계획을 좀 변경하고 싶다.]”예엣?”지금까지 공들여 작업한 것이 아까웠는지 장로가 두려움에 떨면서도 급히 만류했다.
“이 ‘신성한 주군상’ 제작 계획은 군단장님께서 군주님의 32번째 생신을 기념하기 위해서 몇달 전부터.”[아니, 계획을 철회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부분을 이렇게……]곰곰이 설명을 듣던 장로가 옳거니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가능합니다. 훨씬 더 멋진 결과물이 나올 것 같네요, 군단장님.”[케켁, 좋다.]잠시 얼어붙는 듯했던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게 변했다.
“그럼 지금 바로……”신이 난 장로가 들뜬 목소리로 말을 이으려던 그때, 베르가 자신의 입가에 검지를 세워 붙였다.
[잠깐 볼일 좀 처리하고 오지.]* * *”형님, 정말 하는 겁니까?””이 대학생햇살론대출가…… 이제 와서 겁나냐?””아, 아닙니다, 형님.”조수석의 부하를 매섭게 노려보던 남자가 다시 주택으로 시선을 돌렸다.
마치 일부러 사람들을 피하려고 한 것처럼 외진 곳에 덩그러니 세워진 2층짜리 개인 주택.
저기가 성대학생햇살론대출 형사의 집이다.
몇 번이나 확인하고 찾아온 길이니 틀림없다.
“성대학생햇살론대출 그 대학생햇살론대출 하나 때문에 우리 조직이 공중분해 됐다. 그만큼 당했으면 우리도 그 대학생햇살론대출한테 족적 하나는 남겨 줘야 계산이 맞는 거 아니겠냐?””맞습니다, 형님.”세 부하들 입에서 이구동성으로 대답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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