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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여자는 감히 전지전능한 힘의 화신인 나 ‘용제’에게 무능력의 상징과도 같은 행동을 할 것이냐고 물은 것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내 눈에는 노기가 차올랐다.
“너… 어디냐?”-어디긴요, 지금 다들 게이트 앞이에요. 그리고 갑자기 왜 반말을 하세요, 성저소득자영업자대출 헌터님?집중한다.
이 건방진 여자의 목소리가 흘러나온 장소를 찾기 위해.
나의 기감이 도시 전체를 덮었고, 곧 위치가 잡혔다.
“찾았다.”-네? 뭘 찾았단 말씀…
뚝.
인간의 거리 단위로 11킬로라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였기에 전력으로 달려간 나는 몇 초 안 되어 그들이 있는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고는 이제 막 통화가 끊어진 핸드폰을 귓가에서 떨어뜨리려 하는 협회 직원 앞에 서서 말했다.
“내가 늦었는가?””허, 헌터님?”끝을 알 수 없는 내 힘을 조금이나마 느꼈는지 잔뜩 겁에 질린 직원이 슬슬 뒤로 피했다.
나는 그녀가 물러서지 못하게 양어깨를 잡고 다시 물었다.
“내가 지각하였는가?””아, 아니요.””좋아.”만족스러운 얼굴로 그녀를 놓아주고서 주변을 둘러봤더니 헌터들이 술렁거리고 있었다.
나는 별 볼 일 없는 그들의 얼굴보다 그들의 손에 들린 종이컵에서 올라오는 향긋한 냄새에 주목했다.
“커피… 나도 커피를 마시고 싶다.”직원을 돌아보자 얼굴이 창백해진 그녀가 진심을 다해 고개를 숙였다.
“죄, 죄송해요, 헌터님. 지금 커피가 다 떨어져서…””문제없다.””네?”그녀가 숙였던 고개를 미처 들어 올리기도 전에 나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녀석의 종이컵을 빼앗았다.
“뭐, 뭡니까?”꿀꺽, 꿀꺽.
단숨에 달달한 액체를 전부 삼켜 버린 내가 얼굴을 구기자, 커피를 뺏기고 당황해하던 녀석이 깜짝 놀라 줄행랑을 쳤다.
“하하!”강한 힘을 가진 자가 약한 자의 것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