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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그러니 쓰임새가 끝난 거대한 힘은 수명이 다해 버린 핵연료처럼 처치 곤란한 애물단지일 수밖에.
그렇다면.
문득 의문이 생긴다.
‘결국 나는 이제 이곳에 필요없는 존재가 된 걸까?’꼬리에 꼬리를 이은 생각이 거기까지 미쳤을 무렵.
성동소상공인대출는 때마침 아이스크림 가게 앞을 지나가는 한 사람을 보았다.
뭔가에 이끌린 것처럼 성동소상공인대출는 자신도 모르게 문을 열고서 가게 밖으로 한 걸음 내디뎠다.
앞으로도 계속.
그림자 군주인 자신이 이곳에 남아 있어도 되는지 의문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내가 여기에 머물러야 할 이유가 한 가지라도 남아 있다면…’가게 앞을 가볍게 달리며 지나갔던 운동복 차림의 소녀가 멈춰서 뒤를 돌아보았다.
무척이나 좋은 냄새가 느껴졌던 그곳에는, 활짝 열린 아이스크림 가게의 문 사이로 처음 보는 소성동소상공인대출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뭐지? 아이스크림 냄새가 이렇게 좋았나?’고개를 갸웃거리며 뒤를 돌아보던 소녀가 결국 의아함을 해결하지 못한 채 곧 다시 달려갔다.
그 멀어지는 뒷모습을 보면서 성동소상공인대출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아직.
이곳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또한 나를 사랑했던 이들이 남아 있다.
그러니 내가 여기 머물 이유는 충분하다고.
여기에 남아, 이곳에 있어야 할 또 다른 이유들을 찾아보자고, 성동소상공인대출는 웃으며 그렇게 다짐했다.
=외전 5화 이그리트의 기억그를 처음 만난 곳은 주군의 힘으로 만들어진 이상 공간 안에서였다.
나의 임무는 그 이상 공간에 들어온 그를 시험해 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