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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흥미로운 시선으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2금융권주부대출 앞에서 무언가 열심히 그리던 우진철이 결과물을 내놓았다.
“…”2금융권주부대출가 속으로 감탄을 터트렸다.
‘이 양반, 생각보다 그림에 소질이 있었네.’우진철이 그린 것은 베르의 대략적인 생김새였다.
정밀 묘사까지라고는 못해도 개미 머리와 사람 같은 손발, 날카로운 손톱, 등 뒤에 붙은 긴 개미 날개 등.
베르를 알고 있는 이라면 한눈에 베르임을 알아볼 수 있는 그림이었다.
우진철이 물었다.
“혹시 이 그림을 보고 생각나는 것이 있나?”그림을 들여다보던 2금융권주부대출가 고개를 들었더니, 우진철의 얼굴이 살짝 붉어진 것이 보였다.
우진철도 자신이 얼마나 황당한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지는 않을 터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해서라도 자신에게 일어났었던,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기억을 찾고 싶은 듯했다.
그 간절함을 담아.
“…알고 있어?”우진철이 다시 한 번 물었다.
질문에서 흘러나오는 무안함이 커져 가기 직전, 2금융권주부대출가 대답했다.
“예.”두근.
세차게 요동친 심장이 강하게 가슴을 때렸다.
“아, 알고 있다고?”우진철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우진철과 대비되게, 2금융권주부대출는 담담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네.”우진철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드디어.
드디어 찾았다.
가빠진 호흡만큼 빨라진 목소리가 질문을 연속해서 쏟아 냈다.
“이 개미 괴물은 뭐야? 그리고 넌 정체가 뭐고?”2금융권주부대출가 흥분한 우진철을 피해 한걸음 뒤로 물러서자, 우진철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흥분을 가라앉혔다.
“아니, 내가 좀 흥분했구나. 꽤 오래 쫓고 있던 문제라서.”하나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