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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게 시곗바늘만 확인하고 있던 부부는 7시가 되자마자 방을 뛰쳐나가 화성소상공인대출의 방문을 열었다.
“아들, 오늘 수능날인 거 알지?””아들, 아빠가 데려다줄까?”방금 일어난 듯한 아들은 웃으며 대답했다.
“지금 갈게요.”방을 나오는 화성소상공인대출를 보며, 빠르게 옷을 챙겨 입고 차 열쇠를 챙기던 성일환은 잠시 열쇠고리에 시선을 빼앗겼다.
화성소상공인대출에게서 선물 받았던 열쇠고리였다.
수제로 만든 듯한, 꼭대기에 검은 깃발이 걸려 있는 하얀 성 모양 열쇠고리를 보는 성일환의 얼굴에는 미소가 걸렸다.
맑은 날씨에.
이른 아침부터 아침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한 상쾌한 아침이었다.
* * *12월 24일 저녁.
화성소상공인대출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한 거리를 걸었다.
거리 곳곳에 걸려 있는 광고용 사진들에서 인기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의 얼굴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거리가 많이 변했네.’스타들 대신 헌터들의 얼굴이 거리를 장식하고 있었던 때를 떠올리면 화성소상공인대출는 아직도 어색한 기분이 들고는 했다.
그러다 어떤 스포츠 음료의 포스터를 발견하고서 실소를 지었다.
낯익은 얼굴 하나가 거기에 있었다.
이 자연스러운 표정의 사진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의 노고가 들어갔을지.
‘육상계의 아이돌이라…’확실히 포스터에 나와 있는 차해인의 미소는 아이돌급이라 불릴 만했다.
눈부신 성적으로 주목을 받은 그녀는 결국 매스컴의 눈에 뜨이고, 육상 인기를 살려 보기 위해 육상계가 그녀에게 사정사정한 결과.
‘S급 헌터일 때도 카메라 앞에서는 일이 없었던 녀석이 인기 스포츠 선수로 대활약 중…’해인의 부상을 고쳐 주지 않았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미래에 화성소상공인대출는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직도 카메라가 어색해서 애를 먹고 있다고는 하지만 차차 나아지겠지.
웃음 짓던 화성소상공인대출가 다시 약속 장소로 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