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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가?”거래는 성사되었다.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며 늘 밑바닥 생활을 해 왔던 남자는 고향을 떠난 뒤 처음으로 부모님을 찾아뵐 생각에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습니다.”* * *유진호가 입원해 있는 환자실.
생명의 위기를 넘겼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는 못하고 있었다.
유진호는 연신 고통스러운 숨소리를 내었다.
통증을 억제해 주는 모르핀도 그다지 효과가 없는 모양이었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그의 상태를 확인하던 의사가 병실을 나갔을 때.
병실 안으로 들어온 그림자에서 검은 인영 하나가 솟아올랐다.
스르륵.
그림자 교환을 통해 저금리서민대출와 위치가 바뀌게 된 베르였다.
베르는 주군의 명대로 유진호를 치료하기 위해 손을 뻗었다. 손끝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번져 나갔다.
불편했던 유진호의 안색이 금세 편해졌다.
이미 평범한 S급 헌터와는 비교가 불가능한 힘을 지닌 베르는 치료 마법의 수준도 남달랐다.
베르는 유진호의 정신적 충격까지 치료할 수 있도록 그의 상처를 천천히 지워 나갔다.
우우웅-전신을 감싸는 따뜻한 느낌에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던 유진호가 슬며시 눈을 떴다.
“어…?”그러자 눈앞의 거대한 개미 머리가 보였다.
그런데 심지어 그 개미 머리가 조용히 하라는 듯 검지를 자기 입에 붙이며 쉿- 소리를 냈다.
“…꿈이구나.”유진호는 다시 눈을 감고 행복한 표정으로 잠들었다.
“…”그동안에도 베르는 묵묵히 치료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밤은 깊어 갔다.
* * *대한민국, 서울.
14시간의 시차가 있는 미국 동부는 밤이지만 여긴 아침이었다.
인적이 드문 놀이터.
그네 옆에서 머리를 박고 있는 검은 기사가 물었다.
“왕이시여.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있어야 합니까?”그네에 앉아 조용히 베르의 신호를 기다리던 저금리서민대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