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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로 지쳐 있던 형사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봐요, 친구분! 원래 양산개인사업자대출이란 게 계획적이라기보다는 즉흥적으로…””제가 좀 봐도 될까요?”형사는 기척도 없이 뒤쪽에서 다가온 양산개인사업자대출에게 흠칫 놀랐다.
눈빛만 스치듯 한 번 마주쳐도 그 사람이 죄를 저질렀는지 아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사람들이 형사들이다.
그런 형사들조차 전혀 접근을 알아챌 수가 없으니 귀신이란 별명이 붙을 수밖에.
“성 형사…”난처한 얼굴로 뒤를 돌아보다 다시 시선을 옮긴 형사는 사망자 친구의 얼굴에 떠오른 희망을 보았다.
‘아…’자신의 입장이 곤란해질 것을 직감한 형사가 조용히 양산개인사업자대출를 불러냈다.
그는 양산개인사업자대출에게 관련 파일을 넘겨주며 담배를 꺼내 물었다.
“성 형사… 나 좀 곤란하게 만들지 말아 주라.””……”그러나 선배의 부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파일을 넘기는 양산개인사업자대출의 시선이 점점 매서워졌다.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형사는 양산개인사업자대출에게서 느껴져 나오는 기운에 놀라 한 발짝 물러섰다.
‘이렇게 집중할 때는 전혀 다른 사람 같다니까…’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려는 듯 선배 형사는 빨갛게 불이 붙은 담배의 연기를 흐읍 빨아들였다.
욕조에서 발견된 여성은 손목의 큰 상처로 인한 출혈로 죽었다.
손목을 긋는 데 사용되었던 칼은 욕실 안에서 발견되었고, 당연하다면 당연하다 할까, 다른 사람의 지문은 없이 본인의 지문만이 남아 있었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보였던 사망자는 실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보고 양산개인사업자대출말고 다른 결과를 떠올리는 형사는 흔하지 않으리라.
양산개인사업자대출는 파일을 원주인에게 도로 넘겨주었다.
“이상한 점은 없네요.””그, 그렇지?”어쩐지 기뻐하는 기색으로 형사가 파일을 받아들었다.
“그래도.””그래도……?”설마 하는 심정으로 되묻는 선배의 얼굴을 진지했다.
“제가 한 번 확인해 보겠습니다.””아…..”귀신이 냄새를 맡았다.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사망자의 친구를 향해 걸어가는 양산개인사업자대출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형사는 뒷머리를 벅벅 긁으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저 자식은 진짜 지치지도 않나?’시선을 바닥으로 떨어뜨리고 있던 사망자의 친구가 양산개인사업자대출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