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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녀석.
그게 오랜 시간 유진호를 가까이서 지켜본 서산소상공인대출의 평가였다.
서산소상공인대출가 비어 있던 자기 잔에 술을 따랐다.
“성공을 기원하며 건배나 할까?””네?”유진호가 고개를 들자 서산소상공인대출가 잔을 내밀었다.
“프러포즈가 성공하면 우리도 진짜 가족이 되는 거잖아. 성공을 염원하며 건배 한 번 어때?””형님과 진짜 가족…”잠시 감격에 젖은 얼굴이 되어있던 유진호가 잔을 들어 올리다 서산소상공인대출의 왼손에 시선이 머물렀다.
왼손을 가리고 있는 검은 장갑 안에 무엇이 있는지, 유진호는 잘 알고 있었다.
“저… 형님.””응?””실례가 안 된다면 하나만 여쭤봐도 될까요?””얼마든지.”서산소상공인대출의 왼손을 힐끔거리던 유진호가 용기를 냈다.
“그 손의 상처… 어떡하다 그렇게 심한 상처가 남으신 거예요?”한눈에 봐도 극심한 통증을 떠올리게 하는 끔찍한 상처.
그런 화상을 입게 만든 것이 보통 사고일 리 없다.
그래서 그동안 쉽게 묻지 못했던 질문을, 유진호는 술기운을 빌어 어렵게 꺼내 보았다.
“이거?”잠깐 자신의 왼손을 바라보던 서산소상공인대출가 이내 씩 웃었다.
“세상을 구하다.”서산소상공인대출의 시선은 벌써 유진호를 향해 있었다.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서산소상공인대출의 대답에 유진호는 가볍게 웃었다.
“형님도 참, 농담도…”서산소상공인대출도 더 이상의 설명을 하지 않고 그냥 웃어넘겼다.
곧 서산소상공인대출의 손이 꽤 오랫동안 잔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유진호가 자신의 잔을 높이 들어 올렸다.
“성공적인 프러포즈를 위하여!”서산소상공인대출가 거기에 자기 잔을 살짝 가져다 대며 행운을 빌어 주었다.
“성공적인 프러포즈를 위하여.”쨍.
잔을 부딪친 두 사람은 각자의 잔을 비웠다.
소주의 쓴맛에 얼굴을 찌푸리는 유진호와 달리 서산소상공인대출는 씁쓸히 웃으며 테이블 위에 빈 잔을 올려놓았다.
‘이렇게 좋은 날은 좀 취하고 싶기도 한데…’절대적인 힘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