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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는 마수들을 잡고 나면 매번 이렇게 서대문소상공인대출에게 보고를 해 왔다.
서대문소상공인대출는 개미군단의 성과를 격려했다.
‘좋아. 수고했다.”감사합니다, 왕이시여.’베르와 연락을 마친 서대문소상공인대출가 ‘감각 공유’를 통해 각 군단의 상태를 점검했다.
베르가 이끄는 개미군단만큼은 아니더라도, 어금니의 하이오크 군단과 이그리트의 정예병 군단 역시 거침이 없었다.
부쩍 성장한 병사들의 레벨은 서대문소상공인대출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형님, 오늘은 여기서 묵을까요?”서대문소상공인대출가 눈을 떴다.
유진호가 트렁크에서 빼 온 텐트를 꺼내 들고서는 묻고 있었다.
고개를 들어 보니 날이 저물어 땅거미가 내려앉는 중이었다.
상점에서 파는 회복제나 레벨업의 효과로 피로도는 높지 않았지만 정신적 피로가 계속해서 누적이 되고 있는 상태.
‘좀 쉬어야겠네.’서대문소상공인대출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의 야영지가 결정되었다. 두 사람은 금방 텐트를 설치하고, 식사 준비를 마쳤다.
어느덧 더위도 가시고 밤바람이 싸늘해졌다.
가을이다.
서대문소상공인대출는 일본 협회에서 제공한 음식들을 모닥불에 데우며 문득 겨울도 머지않았구나, 하고 생각했다.
겨울.
문명의 흥망성쇠를 나눈다면 지금 저 멀리서 보이고 있는 도쿄 외곽의 모습은 완연한 겨울 분위기를 띠고 있었다.
그런데 도시의 형태가 무너져 버린 도쿄의 풍경은 어딘가 많이 낯이 익었다.
‘어디서 봤더라?’잠깐 기억을 더듬어 보던 서대문소상공인대출는 얼마 안 가 답을 찾아냈다.
‘악마성.’그때, 악마성에서 봤던 황폐해진 도시들의 모습이 이러했었다.
불타고 있지 않다는 점이 다를뿐.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서대문소상공인대출의 얼굴에 그늘이 드리웠다.
‘설마…’악마성의 1층부터 꼭대기까지.
모든 도시들은 부서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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