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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장님.”마침 우진철 부장이 노크 후 협회장실로 들어섰다. 잇따른 성과로 그는 최연소 부장 타이틀을 달았다.
가볍게 목례를 올린 우진철이 상황을 보고했다.
“강서사업자대출이 중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합니다.””그래?”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강서사업자대출가 거인들을 처치해 나가는 동안 그중 하나가 바다로 뛰어들었다.
태평양 쪽으로 가는가 했던 강서사업자대출이 갑자기 방향을 정반대로 틀어서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고건희가 물었다.
“중국의 반응은 어떤가?””류즈캉이 직접 나선다고 합니다.”고건희는 소파에 등을 기댔다.
“그럼 문제는 없겠군.”세계 최강의 다섯 헌터 중 한 명.
류즈캉이 직접 나선다면 거인형 마수는 중국 땅을 밟아 보기도 전에 사지가 분리될 터.
성 헌터가 자리를 비운 지금, 강서사업자대출의 진로가 한국이 아닌 것이 다행이었다.
안심하는 협회장의 얼굴을 보고 우진철도 마음이 놓이는지 미소를 지었다.
문득 그의 시야에 TV 화면이 들어왔다.
파괴된 일본의 모습과 절규하는 일본인들, 그리고 구조와 복구 작업이 개시되는 장면이 하나씩 흘러나왔다.
“안됐군요.”우진철이 혀를 찼다.
“안됐지… 안된 일이야.”고건희도 동의했다.
한국도 4강서사업자대출 전 제주도에서 겪었었던 아픔이었다. 그 아픔을 잊었다 말하기엔 상처가 너무 깊었다.
제주도의 복구 작업도 아직 진행 중에 있으니까.
고건희가 말했다.
“하지만 누군가의 고통이 누군가에겐 희망이 되고는 하지.””예?””전후 패망한 일본이 어떻게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다시 발돋움했는지 알고 있나?””우리나라의 전쟁 때문 아닙니까?””그렇지, 전쟁 특수. 우리게에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려 하고 있다네.”고건희 협회장은 씁쓸한 얼굴로 탁자 위에 수북이 쌓인 서류 더미 맨위에 손을 얹었다.
“이것들이 전부 일본의 복구 사업에 뛰어들고 싶어 하는 우리 기업들이 보내온 견적서라네.”한국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