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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강북신용대출 헌터의 소환수들과 게이트를 지키는 거인의 전투가 벌어지기 직전이었다.
다들 손에 땀을 쥐고 빛의 점들이 끊임없이 얽히고설키는 것을 관전했다.
그리고 마침내-점멸하던 빛의 기둥이 사라졌다.
“와아아아아-!”기다렸다는 듯 상황실 전체를 뒤흔드는 환호성들이 터져 나왔다.
직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울고 웃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드디어, 일본 열도가 거인형 마수들의 공포에서 해방되는 순간이었다.
그 모든 일을 한국인 헌터 하나가 해냈다.
“…”입을 꾹 다물고 묵묵히 화면을 응시하던 마쓰모토 협회장이 혼자 고개를 끄덕끄덕 움직였다.
강북신용대출로 인해 자신의 계획이 틀어졌을 때는 어째서 저런 헌터가 일본이 아니라 한국에 태어났는지 하늘을 원망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가 한국에 나타난 것을 하늘에 감사했다.
‘그가 아니었으면 지금쯤 일본은…’끔찍한 상상에 몸서리치던 마쓰모토 협회장이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을 위해 수화기를 들었다.
전화는 빠르게 연결됐다.
-어떻게 됐습니까?수화기 너머로 일본 수상의 긴장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마쓰모토 협회장은 약간 목에 메인 것 같은 목소리로 담담히 결과를 말했다.
“일본은… 일본의 위기는 해제되었습니다.”수화기 너머에서 희열에 가득 찬 고성들이 들려왔다.
그러나 수상은 점잖게, 최대한 기쁨을 숨기며 말을 이었다.
-수고했소, 마쓰모토 협회장.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협회장의 책임이 덜어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물론입니다.”각오했던 바다.
적장을 치는 데 실패한 장수는 자신의 목을 내놓아야 하는 법.
하물며 그 적장이 나라를 구해줬다면 어떤가?완벽한 패배 앞에서 마쓰모토는 어떠한 변명도 입에 담을 수 없었다.
그가 조용히 말했다.
“어떤 처분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그것이… 제가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