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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린 가을 낙엽들이 또 한 번 우수수 바닥으로 떨어졌다.
가을이 오면, 겨울이 오고, 또 봄이 온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마지막이 있고, 그 마지막에서 이어지는 또 다른 시작이 있다.
하지만.
-수, 수호야 그건 안 돼!쨍그랑!햇살론대출잘되는곳 집의 겨울은 아직 먼 모양이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외전 完]나 혼자만 레벨업 후일담1화. 베르의 기억알 속에서.
아직 태어나기도 전, 두꺼운 알 껍데기에 둘러싸여 있었던 베르는 여왕의 목소리를 들었다.
[왕국을 위해.]’왕국을 위해.'[우리의 앞을 막아서는 적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라.]’우리의 앞을 막아서는 적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라.’강해져야 한다.
강해야 한다.
그것이 배아 상태로 잠들어 있던 베르에게 내려진 최초의 사명이었다.
그리고 왕국을 번성시키겠다는 여왕의 집념은 마침내 끔찍한 괴물을 만들어 냈다.
[키에에에에엑!]알을 부수고 나와 포효를 토해내는 어린 전투 개미는 두 눈에 담긴 흉포한 살기에서부터 그 어떤 개미들과 비교를 불허했다.
전율.
여왕은 자신이 탄생시킨 걸작에 감격했다.
‘이 아이라면 그 이상한 힘을 쓰는 인간들도 필시…’눈을 빛내던 여왕이 방금 막 알을 깨고 나온 최강의 병사에게 첫 명령을 내리기 직전.
허기를 느낀 베르는 자신이 원하던 바를 행했다.
덥석.
부화를 돕고 있었던 일개미 하나의 손목이 베르에게 붙잡혔다.
‘……?’일개미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채 깨닫기도 전에, 베르는 그를 머리에서부터 씹어 삼켰다.
와그작, 와그작.
[……!]예상하지 못했던 베르의 행동에 여왕조차 기함했으나 베르의 박력에 압도되어 말릴 생각을 못했다.
순식간에 동족 하나의 자취를 세상에서 지워 버린 베르가 여왕 앞에 섰다.
그의 입가에서 뚝뚝 떨어지는 동족의 체액이 사뭇 괴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