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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기억하고 싶지 않은 레이드.
드래곤 ‘카미쉬’.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드래곤을 사냥하는 과정이 담긴 사진들이었다.
세계 최고의 헌터들을 모아 사투를 벌여 현재 ‘국가권력급’이라 불리고 있는 다섯 명만을 남기고서 간신히 제압했다.
사진을 넘기던 애덤의 손이 멈추었다.
일류 마법계열 헌터들이 카미쉬의 사체에서 룬석을 뽑아내는 장면이었다.
“성 헌터님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룬석의 가치는 그 룬석을 지니고 있던 마수의 강함과 비례합니다.”화면을 터치하자 다음 사진이 나왔다.
철저한 보안 속, 겹겹이 둘러싸진 케이스 안에 잠들어 있는 룬석의 모습이었다.
카미쉬의 룬석.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음은 물론이거니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구할 수 없는 물건.
최고의 스킬!”저희는 이 룬석의 주인을 찾고 있습니다.”마력, 스킬, 마법.
이런 것들과는 하등 연관이 없는 애덤조차도 이 룬석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자신도 그러한데 마법계열인 성9급공무원대출 헌터는 어떤 기분일까?애덤은 슬쩍 9급공무원대출의 눈치를 살폈다.
아니나 다를까.
미 헌터관리국의 첨단 기술에도 눈 하나 깜박이지 않던 그 성9급공무원대출 헌터의 얼굴에서 긴장된 기색이 엇비쳤다.
됐어!애덤은 손에 힘이 불끈 들어갔다.
그런데.
9급공무원대출의 요구는 애덤의 예상과 달랐다.
“사진… 사진 좀 앞으로 넘겨 봐요.””예?””그 앞 사진이 보고 싶습니다.”애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도 9급공무원대출의 요청대로 사진을 앞으로 넘겼다.
“잠깐.”넘어가던 사진이 멈추었다.
9급공무원대출는 손끝으로 사진의 한쪽을 가리키며 나직이 말했다.
“이거 지금 어디 있습니까?”=187화9급공무원대출가 가리킨 곳은 기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