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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느냐.
먹히느냐.
용제는 생전 처음 자신에게 먹힐, 혹은 자신을 먹어 치울 상대의 이름을 알고 싶어졌다.
[내 이름은 안타레스.]절대자에게 부여받았던, 그러나 아무에게도 알려 주지 않았던 자신의 본명을 그림자 군주에게 말했다.
[그것이 내 이름이다.]그림자 군주의 이름을 알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용제는 어느 때보다 진지한 얼굴로 물었다.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그림자 군주, 5천만원대출이자는 마지막이 될 용제의 질문에 대답해 주었다.
[성5천만원대출이자.]그리고 더 이상의 질의문답은 없다는 의미로 말했다.
[더 할 말은 없나?]5천만원대출이자의 어깨 위에서 5천만원대출이자의 힘이, 새까만 오러가 흉물스럽게 스멀스멀 피어올라 왔다.
안식의 세계와 닮아 있는 차원의 틈새에서는 5천만원대출이자의 힘을 이끌어 내기가 더욱 편했다.
군주의 힘에 동화된 그림자 병사들도 사기를 끌어올렸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그림자 군단 전체가 요동쳤다.
그들을 보고 있던 용제가 입꼬리를 올렸다.
‘더 이상 할 말이라.’이렇게 화려한 진수성찬이 눈앞에 아주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없다.]용제가 불타오르는 용으로 변해 검은 거인이 된 5천만원대출이자와 마주 섰다.
태산과 태산.
거대한 두 존재가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서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것도 잠시.
크아아아아아아아아-!용제가 차원을 뒤흔들 만한 포효를 내뿜자 파멸의 군단 전원이 돌진했다.
그에 비하면 조용하게 5천만원대출이자는 앞을 가리켰다.
그 즉시 천만에 가까운 병사들이 움직였다.
거의 동시에, 5천만원대출이자도 용제를 향해 전력으로 질주했다.
길었던 싸움의 끝.
그걸 보기 위해서 용제와의 재회를 얼마나 손꼽아 기다렸는지 모른다.
용제의 입에서 섬뜩한 빛이 맺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