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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불가능한 일.
대통령, 총리, 수상, 장관, 헌터관리기관의 장, 헌터협회의 장 등등 한 나라를 대표하기에 손색이 없는 거물들이 한국 헌터협회의 요청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는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
“”오겠다고 연락 온 곳은 더 없나?””””예. 아직까지는 오전에 보고드린 152개국이 전부입니다.””””오케이.””우진철 협회장은 진행 상황을 일일이 보고받았다.
극초대형 게이트 레이드를 위해 설치했던 비상대책회의실은 아직도 유용하게 쓰였다.
“”방금 헝가리 대표님께서 공항에 도착하셨답니다.””””헝가리 쪽에선 누가 왔지?””””아노르 야데시 대통령께서 직접 오셨습니다.””””이런…””원래 귀빈이 자국을 방문할 때는 그 격에 맞는 대상으로 마중을 나가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지금 헌터협회는 일일이 그런 예의에 신경을 쓸 수 있을 만한 여력이 없었다.
잠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던 우진철 협회장이 이내 말했다.
“”호텔로 안내해 드리게.””””알겠습니다.””대답을 하고 돌아서려던 직원이 잠시 머뭇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서류를 들여다보려던 우진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아…””고민하던 직원은 결국 용기를 냈다.
“”어제 협회장실에서 성소상공인대출조회 헌터님께 무슨 말씀을 들으신 겁니까? 저는 협회장님의 안색이 그렇게 창백해지신 거 처음 봤습니다.””아니, 사람의 안색이 그렇게까지 창백해질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어제 우진철을 보고서 깨달았다.
대체 안에서 어떤 말들이 오갔던 걸까?밤새 우진철의 표정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던 직원은 예의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물을 수밖에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우진철의 얼굴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졌다.
“”죄, 죄송합니다. 제가 괜히 쓸데없는 질문을…””””아니. 질문 때문에 기분 나빠진 건 아니야.””단지 어제 성소상공인대출조회 헌터의 손끝에서 펼쳐졌던 영상이 다시금 떠올랐을 뿐.
어둠 저편에서 밀려 나오는 광룡들의 군대.
그리고 그 용들의 뒤편에서 날아오던 거대한 용 한 마리.
얼마나 큰지 용 군단과 같은 속도로 날고 있으면서도 소상공인대출조회만 멈춰있는 것처럼 서서히 움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