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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이지 않는 힘에 끌려가자 그녀가 놀란 듯 소리를 냈다.
하지만 구로소상공인대출가 기대하는 반응은 거기서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차해인을 뒤에 앉힌 구로소상공인대출가 카이셀에게 지시했다.
“위로.”키아악-!기다렸다는 듯 카이셀이 큰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아올랐다.
점점 멀어지고 있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차해인은 침을 꼴깍 삼켰다.
확실히.
놀이기구 따위를 탈 때의 긴장감과는 차원이 달랐다.
자연스레 손이 구로소상공인대출의 허리를 감게 되었다.
이제 구경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높이가 되자 차해인의 목소리가 커졌다.
“저, 저기.””예?””저 개미는 왜 따라 날고 있는 거죠?”구로소상공인대출가 고개를 내밀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카이셀 밑으로 따라 올라오는 베르의 모습이 보였다.
녀석의 비장한 표정에 구로소상공인대출는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안전 요원요!””네?””꽉 잡아요. 지금부터 날 거니까.””네에?”더 이상 설명이 필요할까?구로소상공인대출는 자신의 허리에 감긴 차해인의 팔에서 엄청난 압력을 느꼈다.
‘이거 평범한 남자였으면 허리가 접혔겠는데?’그만큼 그녀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이야기.
작전이 벌써 반 정도는 성공한 구로소상공인대출가 신난 목소리로 말했다.
“카이셀, 최고 속도로!”키악!전력을 다해 비행을 시작한 카이셀의 뒤로, 오늘 처음으로 터져 나온 차해인의 비명 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 * *바람을 가르고 날아가는 한 마리의 작은 용.
쉬익-!카이셀을 탄 구로소상공인대출는 뒤에 있는 이가 S급 헌터가 아니라면 갈 수 없었을 곳을 마음껏 날았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구름 속에 들어가기도 했고, 높은 산맥을 스치듯 아슬아슬하게 날기도 했으며, 끝도 없이 펼쳐진 설원 위를 지나가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웠던 광경은 역시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이었다.
카이셀이 서서히 속도를 줄였다.
두 사람은 서늘히 뺨을 스쳐 가는 바닷바람과 함께 하늘을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바다 저편으로 저물어 가는 태양을 지켜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