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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의 눈빛이 더할 나위 없이 살벌해졌다.
“강화.”토마스의 근육이 갑옷처럼 변하며 원래부터 장대했던 그의 신체가 더욱더 거대하게 변했다.
체격은 토마스가 한급 위.
힘의 격차는 과연 얼마큼일지, 토마스는 짐승을 향해 돌격했다.
전차!육중한 걸음이 발을 내디딜 때마다 진동하는 대지를 보면서 사람들은 전차를 떠올렸다.
새로운 사냥감에 입맛을 다시던 짐승도 움직였다.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두 거구가 정면으로 마주 섰다. 서로를 탐색하는 시선이 교차하고, 이내 마력이 잔뜩 실린 근육이 힘을 쥐어짜내며 비명을 내지른다.
콘크리트를 두부처럼 으깨 놓을 수도 있는 두 괴물의 주먹이 서로를 향해 불을 뿜기 시작했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어떠한 기교도 없이 펼쳐진 순수한 힘과 힘의 대결에 헌터들은 경이를 느꼈다.
자신들은 저 주먹 중 단 한 대가 스치기만 해도 즉사.
그런 일격 필살의 공격을 저들은 마치 견제기처럼 쉴 새 없이, 방어할 생각도 하지 않고서 주고받고 있었다.
‘된다.’토마스는 확신했다.
퍽!그가 후려친 주먹에 짐승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묵직한 타격감이 왼손에 짜릿하게 와 닿았다.
이건 먹혔다.
3등급신용대출와의 패배로 약간은 위축되었던 골리앗이 난타전을 통해 점차 자신감을 되찾아 가고 있었다.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이어진 연타에 슬금슬금 짐승이 뒤로 밀려 나갈 때, 매섭게 터져나온 토마스의 풀스윙이 3등급신용대출을 바닥에 내다 꽂았다.
투쾅!콰지지지지지지지직!아스팔트를 양쪽으로 가르며 끝없이 밀려나던 짐승은 건물 한 면을 통째로 무너뜨리고 나서야 움직임을 멈추었다.
싸움을 지켜보던 헌터들은 주먹을 움켜쥐며 기뻐했으나, 정작 토마스 본인은 기뻐하는 기색이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