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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미터에 가까운 장신의 적이 히죽 미소를 보였다. 그때, 녀석의 공격이 다시 시작되었다.
천사상은 2금융권추가대출에게 했었던 것처럼 양손을 닥치는 대로 휘둘렀다. 손이 두 개뿐인 건 아쉽지만, 이 인간에게는 그 정도로도 충분할 터였다.
움켜쥔 주먹들이 총탄같이 튀어나갔다.
두두두두두-!차해인이 눈을 부릅떴다.
‘검무!’그녀의 움직임이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빨라지며 검이 화려한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천사상의 주먹이 너무 빨라 반격은커녕 막아 내는 데 급급했다.
한순간.
딱 한순간만 놓쳐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공격들이 쏟아지고 또 쏟아졌다.
캉! 카강! 캉! 캉! 캉! 카앙! 카강! 캉! 카강! 캉, 캉! 캉! 카강! 캉! 캉! 카앙! 카앙! 캉!”그렇게. 그렇게. 하하.”천사상은 평범한 헌터들은 눈으로 좇기조차 힘든 공격을 쉴 새 없이 퍼부으면서 실컷 신을 냈다.
조금씩 조금씩 뒤로 밀리던 차해인은 전신이 땀으로 흠뻑 젖어 갔다.
그래서일까?아니면 한계에 다다랐던 것일까?젖은 손이 미끄러지며 천사상의 공격 하나를 놓쳤다. 뼈아픈 실수였다. 검을 빗겨 나간 주먹이 차해인의 어깨를 치고 지나갔다.
파각!”…!”차해인이 다급히 뒤로 물러서며 이를 악물었다. 그러나 뼈가 부러진 듯 어깨에 감각이 없었다.
그렇게 왼손을 잃었다.
차해인은 축 늘어진 왼손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하. 거기까지냐? 거기까지?”천사상이 곧바로 거리를 좁혀 왔다.
2금융권추가대출은 틈을 주지 않았다.
잠시 중지되었던 공격이 또다시 퍼부어지기 시작했다.
캉! 카강! 카앙!두 손이 멀쩡할 때도 감당하기 힘들었던 공격이었다.
한 손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놓치는 공격이 점점 많아지면서 차해인의 몸이 부서져 갔다.
퍽! 퍼벅! 퍽!뼈가 부서지고, 살이 찢겨졌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한방.
퍽!주먹이 복부를 파고 들어가자 두 다리가 땅에서 떨어진 그녀가 입에서 피를 쏟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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