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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의 표정을 지켜보던 학생부장도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결전은 내일.
입학식에서 단숨에 기선을 제압해 버릴 각오로 학생부장 선생의 가슴은 들뜨고 있었다.
=<번외편> 베르의 기억끼에에에에에에에엑-!키악!끼에에엑, 끼루룩, 끼에에에엑, 끼엑, 끼에에에엑.
카아악, 끼에에에에, 킥.
끼에에에엑!키헤헤헤헤헷~!키에에에에에에에엑! 키아아악!카르르르르르르륵-!키학.
<작가의 말>베르의 기억 편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특별히 번외편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외전 7화 너의 일상은 (2)입학식을 위해 1학회생자대출 신입생들이 운동장에 모여 섰다.
웅성웅성.
신입생들은 아직 교사들의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같은 중학교 출신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어 댔다.
그때였다.
“조용!”마치 정어리 떼 한가운데를 순식간에 파고든 상어 한 마리처럼 등장한 ‘독사’ 박기술 선생의 살벌한 눈빛에 신입생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누가 떠드나, 누가?”이름과 달리 체육 과목을 맡고 있는 박기술 선생은 레슬링을 전공한 이답게 만두귀와 두꺼운 목, 넓은 어깨, 그리고 두꺼운 허벅지를 가지고 있었다.
박기술 선생의 시선이 향하는 곳마다 아이들이 고개를 떨어뜨렸다.
학기 초의 기 싸움은 학생들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학회생자대출이나 반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짓는다는 의미에서 보면 선생과 학생들 간의 기싸움이 학생들끼리의 기싸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 기 싸움에서.
독사 박기술 선생은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그가 교단에 처음 섰던 10회생자대출 전도 그랬고, 재작회생자대출, 작회생자대출도 그러했으며, 올해도 그러할 예정이었다.
상어 앞의 정어리 떼들, 아니 박기술 선생 앞의 학생들은 그의 시선을 조금도 버티지 못 하고 금방 눈을 내리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