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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유진호는 떠난 토마스의 빈 자리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다 그 옆자리의 인기척에 화들짝 놀랐다.
“헉. 아직 계셨어요?”토마스가 사무실을 방문하기 한참 전부터 도착해 있었던 레나트 니어만은 안타깝게도 한국말을 전혀 모른다.
하지만 아진의 부사장이 자신을 잊고 있었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약속까지 잡고 왔는데…”독일에서는 VVIP 대접을 받는 자신이 이렇게까지 초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레나트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천하의 토마스도 얌전히 떠난 사무실에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마수도 헌터도 목숨은 하나다.
“…”레나트는 힘없이 일어서 토마스가 남긴 메모 옆에 조그맣게 자신의 연락처를 써 넣었다.
* * *햇살론대출상담사가 나타나자 레이드 준비에 한창이었던 헌터스의 최정예 공격대원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웅성웅성.
미리 연락을 받았던 차해인만 그나마 평정을 유지했다.
“갑자기 정부을 빌려 달라니 무슨 일이에요?””말 그대로 가능하면 정부을 좀 빌렸으면 합니다.”오랜만에 만난 얼굴이 반가워 햇살론대출상담사는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아무 연락도 없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하는 말이 레이드 직전인 정부을 빌려 달라니.
화를 내려 했었던 차해인은 반가움이 잔뜩 묻어나오는 햇살론대출상담사의 미소에 시선을 돌렸다.
차해인이 할 말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동안, 햇살론대출상담사를 기다리고 있었던 최종인이 뛰어나왔다.
“성 헌터님!”설명은 이미 끝난 상태.
보스를 제외한 마수들만 죽이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손대지 않겠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정부대출 마스터는 없었다.
그렇지 않아도 높은 게이트 등급에 부상자가 나오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던 최종인은 두 손 들고 환영했다.
물론 공격대 대원들도 티를 안내서 그렇지 내심 반기는 분위기였다.
햇살론대출상담사는 게이트로 향했다.
그러다 누군가 뒤에서 소매를 당겨 돌아보니 뺨이 붉어진 차해인이 목소리를 낮춰 물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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