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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한 사람이 비는…”숫자를 헤아리던 헌터의 어깨를 누군가가 툭 쳤다. 돌아보니 그 누군가가 턱짓으로 한쪽 구석을 가리켰다. 거기엔 한 남자가 망연자실한 얼굴로 주저앉아 있었다.
“스즈키?””내버려 둬.””아…”헌터는 바로 납득했다.
스즈키는 얼마 전 스카웃되어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헌터. 속보가 나오고 있는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것이 당연했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지. 가자.””아, 네.”두 사람은 스즈키를 놔두고 헌터스 정부대출의 밴에 올라탔다.
그렇게 정예 공격대원들을 모두 태운 헌터스의 차량들이 하나둘 현장을 떠나 목적지로 빠르게 향했다.
* * *”아, 뜨뜨!”김 기자가 화들짝 놀라며 담배꽁초를 떨어뜨렸다. 아래는 모랫바닥인데도 꽁초를 밟는 발에 감정이 실려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지금은 꽁초 따위에 신경을 쓰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김 기자의 시선이 다시 멈춰 선 차량들로 향했다. 내려서는 인물이 하나같이 낯익다 했더니, 헌터스 정부대출의 최정예들 아닌가?에이스들을 하나씩 찾다 보니 손이 데는 줄도 몰랐다.
‘최종인에 차해인, 윤정호, 어어? 손기훈도 왔네?’이만하면 헌터스의 간판이 모두 모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무작정 우진철의 뒤를 밟아 도착한 현장에 이런 거물들이 나타날 줄이야.
그런데 게이트는 C급.
김 기자는 침을 꼴깍 삼켰다.
대체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종잡을 수가 없었다.
어지간하면 순순히 사정을 밝히는 우진철 과장마저 극비라며 입을 꾹 다물어 버리는 통에 애타는 마음을 담배로 달래는 수밖에.
그의 발밑에는 아까부터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김 기자의 아쉬운 눈빛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우진철이 빠르게 최종인에게 다가갔다.
최종인은 우진철이 그랬던 것처럼 게이트에서 눈을 돌리지 못했다.
“젠장…! 제길…! 뭐야, 저건?”그의 입에서 다짜고짜 욕이 튀어나올 정도로 게이트는 불길한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전투계열 헌터 중 예외적으로 감이 좋은 우진철과 달리 최종인은 대한민국 최강의 마법계열 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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