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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처럼 내부를 뒤덮은 먼지들을 헤치고 제2금융권주부대출가 걸어 나왔다.
“후우.”제2금융권주부대출는 나직이 숨을 내쉬었다.
두근, 두근, 두근.
아직도 심장이 뛰는 소리가 세차게 고막을 때리고 있었다.
처음 봤을 때는 그냥 마주 서 있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리던 신상이 지금, 눈앞에 고꾸라져 있었다.
다른 누가 한 게 아니다.
자신이 만든 결과였다.
‘…할 수 있다.’그게 무엇이든.
이곳에서 목숨을 잃었던 여러 헌터들의 얼굴이 떠오르며 벅찬 감정이 밀려들어 왔다.
그러나 감상에 빠질 시간은 주지 않겠다는 듯, 남아 있는 석상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제2금융권주부대출는 둥글게 에워싸고 포위망을 좁혀 오던 녀석들이 뛰어들려는 순간.
자신의 두 손을 내려다보던 제2금융권주부대출가 고개를 들었다.
“지배자의 권능.”쿵-!일제히 바닥에 머리를 처박은 석상들 전원의 움직임이 멎었다.
보이지 않는 손, ‘지배자의 권능’ 스킬이 지닌 힘이었다.
제2금융권주부대출는 다시 자신의 양손을 내려다보았다.
‘오늘 싸움으로 난 한층 더 강해졌다.’쥐었던 주먹을 펴고, 편 손을 다시 쥐어 본다.
강력한 힘이 이 두 손에, 아니 온몸 전신에 넘쳐흐르고 있었다.
힘의 흐름이 느껴졌다.
가슴의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목숨이 경각에 달린 전투를 통해 내 안에 있는 무언가가 깨어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때였다.
짝, 짝, 짝, 짝, 짝.
느린 박수 소리.
제2금융권주부대출가 소리의 방향을 향해 고개를 들어 올렸다.
천사상이 예의 그 징그러운 미소를 지으며 두 손을 크게 움직여 과장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훌륭하다.”하지만 입에서 나오는 말과 달리 천사상의 눈에서 흉흉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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