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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떨리는 기회였다.
그가 설레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크게 심호흡을 하는 동안.
그의 뒤에 딱 붙어 선 장신의 남자가 한마디 했다.
“꾸물거릴 거면 비켜.”평온하던 레나트의 얼굴에 순간 힘줄이 돋아 났다.
감히!세계 최고의 헌터 중 한 사람인 자신에게 이런 무례한 태도라니!버릇을 단단히 고쳐 주리라.
레나트가 조심한다고 챙겨 쓴 선글라스를 벗으며 돌아섰다.
“이봐! 방금 그 말, 내 얼굴을 보면서 똑같이 말할 수 있겠나?”미간을 잔뜩 찡그린 레나트 앞에서, 레나트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남자가 똑같이 자신의 선글라스를 벗으며 말했다.
“비. 키. 라. 고.”그의 얼굴을 알아본 레나트의 표정이 돌처럼 굳어졌다.
주저하던 그의 입술이 열렸다.
“머, 먼저 쓰세요.”토마스는 자신의 넓디넓은 어깨로 레나트를 밀쳐 버리고 입국 심사대에 섰다.
물론 사과는 뒤따라오는 로라의 몫이었다.
국가권력급 헌터.
세계 최고의 헌터로 불리는 토마스의 실물을 직접 보게 된 공항직원은 숨이 턱 막혀 오는 기분을 느꼈다.
거인.
그에게 괜히 골리앗이라는 별칭이 붙여진 것이 아니었다.
핏기가 사라져 가는 직원의 얼굴을 발견한 토마스가 다시 선글라스를 쓰고는 웃음 지었다.
“여기가 미스터 성의 나라입니까?”=205화[왕이시여…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드릴 말씀이 있사옵니다.]갑작스러운 베르의 호출.
개미 군단을 이끌고 가장 먼 곳에서 싸우고 있는 최강의 병사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무슨 일이야?’제2금융권대출신용등급가 속으로 물었다.
그러자 베르는 조심스럽게 주인의 허락을 구했다.
[제게 먹잇감들을 몰아주시면 안 되겠습니까?]먹잇감을 몰아줘?베르가 말하는 먹잇감이란 정부 브레이크로 인해 현재 정부을 빠져나와 있는 마수들.
베르는 자기 혼자서 마수들을 처치하겠다고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