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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필요 이상으로 깍듯한 격식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것도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웠다.
이그리트의 승급.
그것 또한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일이었다.
“그럼 시작하자.”만기일시상환대출는 ‘악마왕의 단검’을 불러내며 미소를 지었다.
어찌나 대단한 번식력인지.
까맣게 타들어 가며 죽은 나무 형태의 마수들 사체에서 어느덧 새싹이 올라오고 있었다.
“키에에에엑!””키에에엑!”여기 말고도 아직 남아 있는 정부 브레이크 장소가 아직 40곳.
셋이서 전부 다 잡으려면 일분일초가 아까웠다.
* * *아진 정부대출 사무실.
이제는 집보다 더 편안하게 된 사무실에서 유진호는 1분이 1시간 같은 순간을 맛보고 있었다.
유진호의 시선이 벽면에 걸린 시계로 향했다.
오후 4시 10분.
‘그’가 사무실에 도착한 지 2시간이 넘었다.
꼴깍.
혹시 저도 모르게 넘긴 침 소리가 너무 큰 것은 아닌지, 유진호는 연락도 없이 사무실을 방문한 ‘그’를 곁눈질했다.
선글라스 너머로 눈이 마주친 ‘그’가 유진호에게 싱긋 미소를 보였다.
유진호는 경직된 얼굴 근육을 힘겹게 움직여 미소 비슷한 것을 만들어 보이고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이마에 진땀이 맺힌다.
애꿎은 휴대폰을 들고 다시 형님께 전화를 돌려 보지만 헛수고.
뚜르르- 뚜르르-벌써 이틀째 연락이 두절인 형님은 어떻게 된 일인지 오늘도 역시 전화를 받지 않으셨다.
“…””…”유진호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직원들도 마찬가지.
아진 정부대출의 가능성을 보고 입사를 선택한 우수한 직원들이 어색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