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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흐느끼는 피해자의 친구에게 양해를 구한 국민은행사업자대출가 뒤돌아서 전화를 받자마자.
-형님!수화기 너머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접니다, 유진호!=외전 21화 최종화. 12국민은행사업자대출 후 (완)그날 저녁.
국민은행사업자대출는 유진호와 늘 보던 고깃집으로 향했다.
-형님! 저 형님께 말씀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
평소와 달리 비장감까지 느껴지는 유진호의 목소리에 국민은행사업자대출도 흔쾌히 만나기로 했다.
고깃집 안으로 들어서자.
입구가 잘 보이는 자리에서 초조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던 유진호가 손을 번쩍 들었다.
“형님!”대학 졸업 후, 아버지 유명한 회장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배우고 있는 유진호의 신수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하지만.
국민은행사업자대출에겐 여전히 동생 같은 녀석일 뿐이었다.
“어.”웃으며 대답한 국민은행사업자대출가 유진호의 맞은편에 앉았다.
“말도 없이 이렇게 갑자기 무슨 일이야?”그렇게 말하는 국민은행사업자대출의 시선이 잠깐 유진호의 손에 들린 소주잔과 반쯤 빈 소주병을 훑고 지나갔다.
‘술도 못하는 녀석이…’무슨 마음을 먹었는지 몰라도 진호 나름대로는 엄청난 각오가 필요한 일은 틀림없어 보였다.
머뭇거리던 유진호가 품속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열었다.
안에는 고급스러운 반지가 하나 들어 있었다.
“형님!””왜?””저 이번에 진아 씨한테 프러포즈할 겁니다!”아아.
‘그런 얘기였나.’또 진아한테 혼났다거나 해서 하소연이라도 잔뜩 늘어놓으리라 지레짐작하던 국민은행사업자대출가 피식 웃었다.
그 미소의 의도를 오해한 유진호가 게슴츠레해지던 눈에 힘을 주었다.
“형님! 저 진짜 진지합니다. 저 오늘이야말로 고백할 겁니다. 근데… 이 반지, 진아 씨가 좋아할까요?”진아가 대체 언제 고백할 생각이냐고 집에서 혼자 툴툴거리던 걸 생각하면 당연히 기뻐 날뛰겠지만…
고백 후의 짜릿함을 위해 국민은행사업자대출는 일부러 애매하게 답했다.
“글쎄… 난 이런 쪽은 좀 문외한이라.””크윽.”유진호는 괴롭다는 듯이 고개를 푹 숙였다가 다시 얼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