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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잔이 비었다.
딸이 무덤에 들어갔을 때, 이 술을 따는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씁쓸하게 입맛을 다시던 그가 술병을 흔들었다.
이제 어느덧 술병도 반이 비어 있었다.
“그래… 다 끝난 거야.”캐나다는 벌써 국토의 반 정도가 사라졌다고 한다.
이것도 추정치일 뿐.
그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미국을 향해 진군하고 있는지는 사실 아무도 알 수 없었다.
국장은 거칠게 넥타이를 풀었다.
“네부산신용대출들 손에 죽지는 않겠다.”마수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절대 부산신용대출들에게는 죽지 않겠노라고 딸의 무덤 앞에서 약속했었다.
적어도 목숨이 끊어지는 순간만은 자신이 선택한다.
겨우 그런 결심이 서자 그는 까마득한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딱 붙어 섰다.
서늘한 바람이 땀에 젖은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가는 곳에 딸도 있었으면 좋겠군.’눈물을 글썽이던 그가 눈을 질끈 감고 아래로 떨어지려 했을때.
누군가가 그의 어깨를 붙들었다.
“헉!”소스라치게 놀란 그가 눈을 휘둥그레 뜨고 뒤돌아보자, 거기엔 낯익은 얼굴의 사내가 한 명 서 있었다.
“서, 성부산신용대출 헌터?”귀신이라도 본 것처럼 혈색이 창백해진 국장에게 부산신용대출가 말했다.
“찾고 싶은 게 있습니다.”=237화세계가 종말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는 대체 뭘 찾겠다는 걸까?아니, 그보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성부산신용대출 헌터이기는 한 걸까?국장은 술에 취해 헛것이 보이는가 싶어서 고개를 세차게 흔들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점점 더 또렷해지는 부산신용대출의 모습을 보고 앞에 서 있는 사람이 가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취기가 확 달아나며 그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뭘, 뭘 찾고 계십니까?””룬석.”부산신용대출는 국장에게 자신의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했다.
“카미쉬가 남긴 룬석을 저에게 넘겨주십시오.””…!”놀라움도 잠시.
국장은 거의 반사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