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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지만 여기까지군.””…”한걸음 물러선 공무원대환대출는 말없이 단검에 묻은 피를 털어 냈다.
왕은 말을 이었다.
“너희 세계의 주민들과 포로로 잡혀 있는 혼세의 주민들의 싸움이 격렬하면 격렬해질수록, 세상은 더욱더 전장으로 변해갈 것이다.”울컥, 또다시 피를 토한 왕은 마지막으로 미소를 지었다.
“부디… 네가 지키려 하는 모든 것들이 전장의 업화에 불타 재가 되기를…””뜻대로는 되지 않을 거다.”단호히 말을 잘라낸 공무원대환대출가 단검을 휘둘러 왕의 머리를 떨어뜨렸다.
스걱![정부의 주인을 처치하였습니다.]그가 숨을 거두자 그의 안에 잠자고 있던 바다와 같은 마력이 바깥으로 터져 나왔다.
세계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176화거인들의 왕이 죽기 며칠 전.
어느 호화스러운 대저택에 헌터관리국 소속의 헬기 한 대가 내려섰다.
타타타타-테이블에서 늦은 점심을 즐기던 저택의 주인은 창 너머로 헬기를 보고서는 스테이크를 썰던 손을 멈췄다.
“오늘 누가 온다는 말은 못 들었는데?””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고용인이 고개를 숙이고는 종종걸음으로 나갔다.
그리고 때마침 헬기에서 내려서는 두 사람을 발견한 저택의 주인은 금세 얼굴이 굳어졌다.
“…곤란하게 됐구먼.”빈 접시를 가지고 나가던 가정부가 우연히 그 말을 듣고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테이블에 앉은 점잖은 신사.
이 대저택의 주인인 그는 전 세계에 고작 다섯밖에 존재하지 않는 최고의 헌터 중 한 사람이었다.
크리스토퍼 리드.
본명보다 ‘국가권력급 헌터’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그를 감히 누가 곤란하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가정부의 호기심을 뒤로 한 채, 고용인이 헐레벌떡 뛰어들어 왔다.
“크리스 님!””알고 있어.”고용인의 말을 막은 크리스가 조용히 일어나 고용인보다 한발 늦게 들어오는 중공무원대환대출 남자를 웃으며 맞이했다.
“오랜만입니다, 부국장님. 그리고…”크리스의 시선이 부국장 뒤에 서 있는 흑인 여성에게로 옮겨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