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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용제는 거대한 힘의 움직임이 감지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군단이 그림자 군주 하나에게 패한 이유는 분명했다.
‘…기동력.’그림자 군주가 자유자래로 불러낼 수 있는 그림자 군단의 기동력을 따라갈 수 없었던 것.
아무리 가까워도 순식간에 멀어지고, 아무리 멀어도 순식간에 가까워졌다.
용제는 그 패인을 지금 눈으로 보고 있었다.
어둠에서 그림자 군주가 스르르 올라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수백만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검은 병사들이 그의 뒤에 도열했다.
그림자 군주!그와 그 뒤에 늘어선 그림자 군단의 총원이 뿜어내는 기세는 용제까지 질리게 만들 정도였다.
수십 저축은행캐피탈의 전쟁 끝에 그가 갖게 된 최강의 군대.
크하하핫-!그들과 마주한 용제는 아주 시원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대단해. 실로 대단하구나, 그림자의 왕이여.]다수로 소수를 상대한다.
처음 그와 마주했을 때완 상황이 정반대가 되었다.
[너 하나가 군단 전체를 뒤흔들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결국 여기까지 올 줄이야.]칠흑의 갑주로 무장한 그림자 군주는 말없이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예전의 치기가 사라지고 그 빈자리를 고요한 무게감이 차지하게 된 그림자의 군주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박력을 뿜어냈다.
움찔, 움찔.
강한 적수를 앞에 둔 용제는 흥분에 몸이 떨려 왔다.
저축은행캐피탈을 찢고 싶다.
몇 번이고 찢어발겨 한입에 삼켜버리고 싶다.
광룡의 본성이 용제의 안에서 꿈틀거렸다.
그러나 이것이 축제일지 아니면 형벌일지 확인하기에는 너무도 이른 시간. 조금만 더 이 기대로 떨리는 순간을 즐기고 싶었다.
[한 가지 묻지.]마침 그에게 묻고 싶은 것들이 남아 있기도 하니 말이다.
[어째서 지배자들은 ‘윤회의 잔’을 사용했나? 왜 죽은 군주들과 그들의 병사를 살렸지?]자신은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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