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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떠오른 은빛 병사들이 한데 뭉치더니 마치 벌 떼들처럼 검은 병사들을 향하여 쇄도했다.
그러나 그림자 병사로 새로이 태어난 마수들은 전처럼 호락호락하게 당해 주지 않았다.
무기와 무기가.
병사와 병사가.
은빛 군단과 검은 군단이 지상에서 뒤엉켰다.
굉음이 터지고 지축이 울렸다.
분명 일방적인 학살로 끝났어야 할 전투가 도로 전쟁이 되었다.
단 한 명의 등장이 모든 걸 뒤바꾸어 놓았다.
무서운 힘이었다.
어째서 이 장면을 보여 주는지 알 수 없었지만, 중랑신용보증재단대출는 단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격돌.
첫 번째 전투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격렬한 싸움이 펼쳐졌다.
목숨이 붙어 있을 때는 하늘의 병사 하나를 감당하지 못했었던 마수들이, 그림자가 되어서는 전혀 밀리지 않는 기세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그림자 병사들의 진짜 무서운 점은 그들의 기세나 전투력이 아니다.
하늘의 병사들은 강력한 힘과 뛰어난 무구로 그림자 병사들을 몰아붙였다. 중랑신용보증재단대출을 불사하는 그림자 병사들의 용맹함도 힘의 격차를 넘지는 못하였다.
전투의 우위는 얼핏 하늘의 병사들이 가져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림자 병사들은 파괴되기가 무섭게 곧바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크아악!하늘의 병사가 쥔 창에 몸이 꿰뚫린 그림자 병사가 사지를 비틀며 비명을 내지른다.
승리를 예감한 하늘의 병사는 창대를 놓고 허리에 찬 검을 뽑아 그림자 병사의 머리를 날려 버렸다.
스걱!그런데 머리가 날아간 직후.
‘…!’바닥으로 떨어지던 그림자 병사의 머리와 목 아래가 전부 연기로 변하더니 두 걸음 뒤쪽에서 다시 하나로 합쳐졌다.
하늘의 병사가 움찔하는 사이 그림자 병사는 쥐고 있던 검으로 적의 가슴을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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