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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아아아아아악-!다가오는 벌레를 바라보고 있는 소대장의 눈이 커졌다.
그야말로 순식간.
찰나에 코앞까지 다가온 벌레들이 그를 향해 날카로운 턱을 벌리는 그때에.
그 벌레들보다 한발 빠르게 소대장 앞에 선 누군가가 그의 수류탄을 뺏어 손에 들고는 벌레들의 공격을 등으로 막아 냈다.
소대장은 시야를 가로막고 있는, 자신보다 머리 두 개는 더 큰 남자를 멍히 올려다보며 말했다.
“토, 토마스 안드레?”한눈을 찡긋한 토마스가 벌레들에게 돌아서며 들고 있던 수류탄을 한 신용등급8등급햇살론의 입 안에 쑤셔 넣었다.
타격은 없겠지만 이상한 게 뱃속으로 들어오니 놀라긴 하겠지.
즐거운 상상에 한족 입꼬리를 씩 올린 토마스가 커다란 주먹을 휘둘러 벌레의 머리를 후려쳤다.
투쾅!머리가 사라진 벌레의 몸뚱이가 멀찍한 곳에 떨어졌다.
“아차… 이러면 놀라지도 못하려나?”뒷머리를 긁적이는 토마스 뒤로, 급하게 달려 나온 다수의 최상급 헌터들이 벌레들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키에에에에엑!키아악!고통에 찬 벌레들의 괴성이 요란히 울려 퍼졌다.
살아남은 군인들은 자신을 도우러 온 이들이 누군지 금방 알아보고 환희에 찬 미소를 지었다.
“스, 스케빈저!””스케빈저 정부대출 헌터들이다!””아아! 하나님, 감사합니다!”워낙에 뛰어난 헌터들로 구성되어 있는 정부대출답게 상황은 깔끔히 정리됐다. 그러나 안도할 틈도 없이 또 다른 마수들이 그들 앞으로 까맣게 몰려왔다.
토마스의 예리한 시선이 신용등급8등급햇살론들을 훑었다.
오크, 오거, 트롤, 미노타우로스, 사이클롭스 등등.
전부 정부에서 흔히 보던 녀석들.
수가 많다고 해도 이런 것들쯤은 자신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다만…’별것 아닌 신용등급8등급햇살론들 사이에 무시무시하게 강한 자가 하나 섞여 있다.
토마스에게 겁을 먹어 괴물들이 움직이지 못하듯, 토마스도 그 한 신용등급8등급햇살론 때문에 움직일 수가 없었다